알뜰 송년회 위한 비법 속출
떡볶이 송년회, 봉사 송년회 등 절약형 송년회 아이디어 봇물
미디어다음 / 신효정 프리랜서 기자 , 한주형 통신원
남을 돕는 봉사 송년회도 늘고 있는 추세다. 사진은 지난 해 한 기업이 송년회를 대신해 독거노인에게 연탄배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극심한 불황 속에 맞이한 연말. 송년회 비용은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경제 불황으로 사람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각종 절약형 송년회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아예 송년회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직장에서는 술 대신 식사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직장인 김모(27)씨가 다니는 회사는 송년회를 식사로 대신하기로 했다. 김씨는 “술값이 나가지 않아 비용이 절감되고 다음 날 업무에 지장도 주지 않아 좋다” 며 “부담 없는 송년모임을 갖는 회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밖에서 많은 돈을 쓰는 것보다 집안에서 송년회를 여는 것도 ‘알뜰 송년회’의 한 방법이다. 서울 용두동에 거주하는 이모(25)씨는 고교 동창들을 집으로 초대해 조촐한 ‘떡볶이 송년회’를 갖기로 했다. 각자 떡볶이, 김밥 등 음식을 준비해 나눠 먹으며 한 해를 정리하기로 한 것. 이 씨는 “지난 해에는 음주가무로 송년회를 보냈는데 결국 남는 게 없었다”며 “떡볶이 송년회는 돈도 들지 않고 친구들과 진솔한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파티플래너 심상희 씨는 “집에서 하는 송년회는 소수 인원이 참가하기 때문에 모임의 성격도 확실하고 참석하는 사람들의 특성이나 요구사항을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며 “요즘은 친한 사람들끼리만 모임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임도 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행으로 송년회를 대신해 친목도 다지고 비용도 절약하는 사람도 있다. ㅇ무역회사의 직원들은 송년회를 겸해 정동진으로 기차여행을 떠난다. 맑은 공기도 마시고 사원들 간의 친목도 다져 일의 능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송년 여행을 통해 연말연시 워크샵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뜻 깊은 일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것이 송년회의 진정한 의미”
남을 돕는 ‘봉사활동 송년회’와 ‘자선 송년회’도 눈길을 끈다. 봉사단체 ‘틈새’ 회원 김윤기씨(27,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는 “먹고 마시는 것만 송년회는 아니다”라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과 독거 노인을 찾아가 도배 및 연탄 채워주기 등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시솝클럽’ 회원들도 송년회 모임을 불우이웃 돕기 자선 행사로 대신할 예정이다. 회원들에게 빨간 양말을 팔아 모은 돈을 백혈병, 소아마비 장애자들을 위한 봉사 동호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커뮤니티 홍보부장 김지원 씨는 “뜻 깊은 일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것이 연말연시의 진정한 의미”라며 “우리나라의 송년회 문화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찜질방에서 송년회를 갖는 찜질방 송년회, 영화나 공연 등을 단체로 관람하는 문화 송년회, 등산, 볼링, 스키 등의 운동을 함께 즐기는 스포츠 송년회 등도 인기다.

한편 주머니 사정으로 송년회를 기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직장인 ㅈ씨(33,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는 회사 송년회를 제외한 다른 송년 모임은 아예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다. ㅈ씨 는 “송년회에 드는 비용만 절약해도 수십 만원은 될 것”이라며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생각인지 송년회 연락이 지난 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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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