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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6 김명민 "손예진, 알고 보면 웃긴다"


호화로운 요트 위에
한 쌍의 남녀가 위태롭게 마주 서 있다.


“백장미, 이제 다 끝났어”

“정말 그럴까?”


강렬한 눈빛으로 서로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던 이들은 ‘컷’ 소리와 함께 이내 웃음을 짓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낮의 가을 햇볕이 따갑던 지난 15일, 이상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명민, 손예진이 주연한 영화 ‘무방비도시’의 엔딩신 촬영이 부산 수영만 요트장에서 진행됐다.


이 날 촬영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무방비도시’에 쏠린 관심과 기대를 실감케 했다.


‘무방비도시’는 한국의 FBI를 표방하는 광역수사대와 기업형 국제 소매치기 조직 간의 냉혹한 한판 승부를 다룬 웰메이드 범죄액션 대작으로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소매치기 범죄와 기술을 사실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광역수사대의 열혈 형사 조대영(김명민 분)과 거대 소매치기 조직의 리더 백장미(손예진 분). 서로에게 거부할 수 없는 애정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이 반목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치명적인 사랑이 소매치기 조직세계 이야기와 어우러져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연 배우 김명민과 손예진은 촬영 장면을 꼼꼼히 모니터링 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두 주연 배우의 연기 변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소매치기라는 파격적인 배역을 맡은 손예진은 "백장미는 흔히 생각하는 소매치기가 아니라 굉장히 조직적이고 스케일이 큰 기업형 소매치기 조직을 이끄는 여자"라며 "자기가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팜므 파탈이라고 무조건 섹시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금 더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며 “‘무방비도시’는 처음으로 ‘관객들이 나를 어떻게 봐줄까?’라는 고민이 드는 작품”이라고 이번 영화에 대한 긴장과 설렘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치명적인 매혹과 가슴을 후벼 파는 슬픔에 완전히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는 김명민은 “조대영은 거칠지만 내면은 아기처럼 순수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하얀거탑’ 등에서 보여줬던 기존의 냉철한 이미지를 벗고 완벽하게 ‘조대영’이라는 인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김명민은 손예진과의 애정신 수위를 묻는 질문에 ‘갈 데까지 갔다’고 특유의 넉살로 간단히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손예진이 겉으로 보기엔 새침 떼기 같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웃긴다”며 “손예진이 나를 늘 반쯤 감긴 졸린 눈으로 쳐다보길래 밤에 찍는 씬이 많아 피곤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백장미 역에 몰입하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그녀의 엉뚱함을 폭로했다.


그는 또 “베드신을 찍을 때 감독님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표정으로 표현하라고 주문하자 손예진이 나를 보며 갑자기 도끼눈을 치켜떠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며 숨겨진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한편 함께 자리한 이상기 감독은 “‘무방비도시’는 형사들의 액션과 혈투, 소매치기 세계의 실상과 이면, 남녀 주인공의 치명적인 멜로 라인,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감동과 휴머니즘이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소재, 그리고 새롭게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김명민, 손예진 두 배우의 연기가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된다.


영화 '무방비도시'는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현장스케치 영상>

    

-공동취재-


글: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영상: 박태양 (http://sunny2k.tistory.com)



Posted by 신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