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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가 최근 발행한 취업수첩 | 서강대가 여성의 커리어보다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취업수첩을 발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서강대 취업정보과에서 발행한 2004년도 취업수첩은 실제 면접에서 예상되는 질문과 ‘모범 답변’을 소개해 재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특히 이 수첩은 여성용 질문을 따로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여성용 예상 질문 중 복사나 차 심부름에 대한 내용과 성희롱에 대한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복사나 차 심부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 학교 취업수첩은 ‘여성다움’과 ‘유연성’을 묻는 질문이라며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 철저히 하겠다”라는 답변을 제시했다.
성희롱에 대한 질문에는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다. 가벼운 것은 조크로 생각하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모범답안으로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신경질적인 여성 사원에게 곤란을 당한 회사도 있다며 도량을 넓히라는 조언까지 덧붙이고 있다.
서강대 취업수첩의 내용에 대해 학생들은 “구시대적이고 황당한 내용”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화학과 3학년 ㄱ씨는 “유독 여성용 질문이 분류되어 있는 것부터 불쾌하다”며 “아무리 취업이 힘들다지만 취업을 하기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신문방송학과 4학년 ㅈ씨는 “적어도 면접에서 불리한 처사는 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이런 답변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대학이라면 무엇이 올바른 생각이고 제대로 된 방향인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식의 수동적인 내용을 제시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경제학과 2학년 ㄴ씨도 “성희롱과 농담은 구분되어야 한다”며 “가벼운 것이라도 성희롱을 농담의 차원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강대 관계자는 “분명히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이지만, 돌발 질문에 감정적이기 보다는 순발력 있고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의도”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성차별적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인정하며 내년부터는 수정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서강대 취업수첩 어떤 내용 담겼나?
다음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의 전문.
Q 44. 복사나 차 심부름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여성용) *답변: 무슨 일이라도 하나하나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이 한 장을 복사하더라도, 차를 끓이고 따르는 법에 있어서도 저는 관심을 갖고 철저히 해나가겠습니다.
*질문의 요지: ‘여성다움’과 ‘유연성’을 묻는 질문. 부정하거나 너무 딱딱하게 대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대답을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Q 45. 결혼 후, 아기가 태어난다면? (여성용) *답변: 여성으로서 한때 아이 기르기에 전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의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여 실력을 쌓고, 만약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 또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의 요지: 여성 사원의 결혼에 대한 견해는 기업에 따라서 가지각색이다. 육아제도 등이 없을 경우, 결혼 후 퇴사를 전제로 하고 있는 회사도 있으므로 요주의.
Q 46. 성희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성용) *답변: 기본적으로는 남성과 여성과의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에 대한 가벼운 말 정도라면 신경 쓰지 않겠고, 조크로 잘 받아칠 정도의 여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너무 지나친 것은 곤란하지만…
*질문의 요지: 최근 이러한 재판도 많고, 또한 신경질적인 여성 사원에게 곤란을 당한 회사도 있다. 도량을 넓혀서 독자적인 견해를 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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