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배우'

'카리스마의 상징'

'헐리우드가 인정한 배우'


배우 와타나베 켄(48)을 표현하는 수식어들이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탐 크루즈와 함께 초원을 누비던 용맹한 무사, '배트맨 비긴즈'의 화려한 무술의 달인, '게이샤의 추억'의 중후한 재력가인 체어맨까지. 강렬하고 선 굵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가 평범한 가장의 모습으로 한국을 찾았다.


                                                               [사진= 하정임]


오가와라 히로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일의 기억'은 평범한 샐러리맨이 어느 날 갑자기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며 겪는 고통과 갈등,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작품으로 와타나베 켄이 단독 주연으로 열연했다.


그동안 비범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면, 이번 영화에선 예고 없이 찾아온 병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고 눈물도 흘리는 평범한 우리네 모습을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23일, 영화 '내일의 기억' 홍보차 내한한 그를 만나 영화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양한 매력 지닌 '천생 배우'


                                                                   [사진=하정임]


강렬함. 역시 그랬다. 그 동안의 작품에서 보았던 예의 카리스마 넘치는 그 눈빛, 그대로였다. 그러나 눈이 마주치자 금세 부드럽고 환한 미소를 띠며 정겹게 악수를 청하는 그다.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제 장모님이 고향이 부산인 한국분이라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요. 또 제가 좋아하는 감독, 배우가 많은 곳이라 더 각별한 느낌이 들고요. 이렇게 가까운데 그 동안 못 와봤다니...앞으로는 자주 와야겠네요"


첫 한국방문에 대한 소감으로 운을 뗀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 가벼운 농담도 던지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 만큼은 시종일관 매우 진지한 모습이었다.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이거다' 싶었어요. 그동안 스케일이 큰 영화에서 강인한 배역만을 해와서 그런지 지금의 나와 같은 선에서 같은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역할을 맡고 싶었죠. 일에 있어 완벽함을 추구하느라 가정을 등한시했던 한 가장이 알츠하이머 선고를 받고 가족과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캐릭터도 매우 끌렸고요"


                                                               [사진=하정임]


기억을 점차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하는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그는 보다 현실적이고 리얼한 연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다.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만나봤습니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물론, 실제로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 동료들을 만났고 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보며 철저한 조사를 거쳤어요.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에 맞춰 한달 반 동안 체중도 8kg을 줄였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고, 실제 병을 앓는 환자와 가족들이 이 영화를 보았을 때 두려움 보다는 극복할 의지와 희망을 느끼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연기를 위해 고민하는 작업조차 즐겁다"고 말하는 그는 천생 배우였다.



'내일의 기억', 나의 이야기


                                                                 [사진=하정임]


사실 이번 영화에 쏟는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17년 전에 받은 백혈병 선고. 배우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그는 당시 주연을 맡았던 영화도, 그 밖의 다른 일들도, 모두 포기해야 했다. 그 역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던 아픔을 겪었기에 이번 작품의 배역에 더욱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었고, 이전의 그 어떤 영화보다 커다란 보람과 성취감을 맛보았다.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며 새삼 깨달은 것이 많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다행히 치료가 돼서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됐지만 당시엔 배우로서, 백혈병에 걸려 투병한다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감추려고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찍으며 알게 됐어요. 그 때의 난, 내가 느끼는 고통과 괴로움을 타인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고 싶어 했었다는 것을요. 영화 속에서도 충격을 받은 주인공이 가족과 동료들에게 병을 숨기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곧 발각되고 그들의 따뜻한 애정으로 조금씩 삶의 의미를 찾게 되죠"


그는 병으로 인한 죽음과 끔찍한 고통 따위의 극적인 설정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병에 걸려도 여전히 배가 고프면 밥을 먹죠. 졸리면 잠을 자고요. 환자와 가족들에게 닥친 그저 현실적인 일상을 담고 싶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요. 저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어봐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짧은 순간, 그의 얼굴에 만감이 교차한다.



인생과 가족의 참의미 말하고파


                                                                 [사진=하정임]


'내일의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20대의 불같은 사랑을 그린 연애영화라면, '내일의 기억'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중년 부부의 따뜻한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가족영화에 가깝다.


"한마디로 우리의 인생과 가족에 대해 말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엔 사무라이도, 게이샤도 나오지 않습니다. 닌자나 도깨비도 등장하지 않죠. 여러분과 똑같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비록 나라와 언어는 다를지라도 사람이 살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같다고 봅니다. 인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가족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많은 분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습니다"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진심어린 그의 표정에서 영화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을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진솔한 연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분식점에 왜 가냐고요? 싸고 맛있잖아요!"

 

최근 인터넷에 "분식점에서 앙드레김을 보았다"는 네티즌들의 목격담이 분식점 안에 앉아있는 그의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명실공히 패션계의 거장이자 한국을 넘어선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는만큼 '앙드레김'을 떠올리면 이름도 생소한 고급 요리만 즐겨먹을 것 같은 편견 때문이었을까.

 

그가 분식점에서 경호원들과 함께 김밥을 먹고 있는 사진은 금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고 '재밌고 신선하다' '평범한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다양한 반응들이 속속 올라왔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기만한 디자이너. 하지만 그 화려함 속에 감춰진 '인간 앙드레김'은 어떤 사람일까. 솟아오르는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신사동에 위치한 그의 의상실을 직접 찾았다.

 

친절하게 취재진을 맞아주는 앙드레김의 첫 인상은 과연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의 카리스마가 물씬 풍겼다. 하지만 '그저 식사를 하기 위해 간 것 뿐인데 왜 화제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머쓱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소박한 우리네 이웃을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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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디어다음/뉴스블로거팀]

<분식점, 자주가요>

 

"저도 그 사진을 봤어요. 전 김밥집이나 분식점에 가는 거 참 좋아해요. 일단 맛있고, 음식도 빨리 나와서 시간도 절약되고요. 무엇보다도 가격이 정말 싸잖아요. '이 가격으로 팔아서 남는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할 정도에요"

 

분식점에서 그가 가장 즐겨먹는 메뉴는 김밥과 떡국, 떡볶이라고. 하지만 눈처럼 하얀 옷을 입고 떡볶이를 먹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면 조금 아슬아슬하다. 행여나 흰 옷에 떡볶이 국물이 튈까봐 걱정되진 않는지 조금 오지랖 넓은 질문을 해보았다.


"그래서 항상 무릎에 커다란 앞치마를 깔고 음식을 먹어요. 가능하면 흰 옷에 튀면 안되니까요. 하지만 제 옷은 비싼 옷감이 아니고 면 재질이라서 국물이 튀어도 물에 바로 빨 수 있어서 편리해요. 그럴 땐 입었던 옷은 빨고, 여분의 옷으로 또 갈아입곤 하죠"


 

그가 분식점을 자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학생들' 때문이란다.


"분식점에 가면 학생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좋아요. 활력이 넘치고 생동감 있다고 할까요? 저는 학생들의 꾸밈없는 순수함이 좋아요. 물론 먹고 있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조금 쑥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발랄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어린 학생들은 식사를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몰래 찍기도 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기념 촬영을 하자고 조르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식사를 방해받는 것만큼 불쾌한 일은 없을 터, 귀찮거나 기분 나빴던 순간도 있을 법 한데 그는 '전혀 그런 적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식사를 하고 있으면 학생들이 다가와서 사진 촬영을 부탁하는데 전 오히려 참 기뻐요. 최대한 성의껏 포즈도 함께 취해주고요. 어떤 학생들은 저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일부러 분식점에 들어와 음식을 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돈도 별로 없을 학생들에게 괜히 미안해져요. 그래서 제가 학생들이 먹은 음식까지 함께 계산할 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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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디어다음/뉴스블로거팀]


실제로 그는 거리낌 없이 사람이 많은 곳을 활보한다. 대중들과 소통하는 게 즐겁고 기쁘다는 그다.

 

"인사동, 명동, 코엑스 같이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보시고 싸인이나 기념촬영을 부탁하세요. 그럼 전 굉장히 기쁜 맘으로 응해드려요. 그 분들을 귀찮아 하거나 피해가는 건 옳지 않아요. 오히려 저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아 기분 좋죠. 아주 어린 초등학생부터 노인분까지 저를 알고 좋아해준다는 사실이 참 감사해요. 그 순간 저도 참 즐겁고요"


<내 성대모사? 기분 좋아요!>

 

때때로 앙드레김은 코미디의 단골 소재가 되기도 한다. TV에 나오는 '성대모사' 좀 한다는 사람이면 십중팔구 그의 특이한 말투와 제스처를 흉내낸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일이지만 정작 본인은 불쾌하지 않을까.


 

"가끔은 보기 민망할 때도 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더라고요. 저를 흉내내는 코미디언들을 실제로 만나보면 그렇게 순수하고 좋은 분들일 수가 없어요. 결코 그 분들이 나쁜 뜻으로 연출하는 게 아니거든요. 또 그 분들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하고, 그런 것이 오히려 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초연해질 수 있었죠. 한마디로 '모든 게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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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다음/뉴스블로거팀]


 

<나이는 숫자일 뿐>

 

1935년생. 어느 덧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그에게는 여전히 '순수함' '열정'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10대의 순수하고 동화적인 꿈, 20대의 환상적이고 열정적인 꿈을 그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저는 제 나이를 의식하지 않아요.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작품도 나이에 맞게 점잖아지고 조금은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전 오히려 최근 들어 더욱 젊은 꿈, 환상적인 열정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순수함을 잃은 작품 세계는 저에겐 의미가 없거든요. 어릴 적부터 품어왔던 아름다운 꿈과 동화적인 환상의 세계는 지금도 제 마음 속에 계속 이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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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디어다음/뉴스블로거팀]

그는 일을 하지 않는 주말과 연휴가 싫다고 말한다. 그저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일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 대화를 하면 할수록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칭호 속에 숨어있는 진솔하고 따뜻한 모습에 어느 새 '인간 앙드레김'에 대한 순수한 호감도는 커져만 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장단점을 얘기해달라는 말에 '장점은 없어도 단점은 너무 많다'며 쑥스러워하는 그에게서 최고의 실력뿐 아니라 '겸손함'까지 갖춘 진정한 거장의 모습을 보았다.



-앙드레김에 대한 진실과 오해-


▽앙드레김은 늘 흰 옷만 입는다?

 

"사람들 앞에 나설 때는 항상 흰 옷만 입어요.  전 어릴 때부터 흰 눈이 내리는 날을 제일 좋아했어요. 시골에서 자랐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에, 지붕에, 골목길에,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이 온통 덮여있을 때 그 눈을 밟고 다니는 게 정말 행복했죠. 그래서 전 지금도 눈오는 날이 좋고 흰색, 맑은 물, 투명한 크리스탈 같은 걸 좋아해요.물론 저도 35년 전까지만해도 여느 사람들처럼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었어요. 그러다 흰색이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지금까지 사계절 내내 흰 옷만 입게 된거죠. 하지만 '항상' 흰 옷만 입는 건 아니예요. 사람들 앞에 나설 일이 없는 취침시간은 예외죠. 하얀 색을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잠옷만큼은 프린트된 무늬나, 줄무늬를 입기도 하고 또 그 밖의 색깔을 입을 때도 있답니다"


▽앙드레김은 우리말 해침꾼이다?


"제가 외국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전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출신입니다. 고양군(지금의 고양시)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모두 나왔죠. 제가 영어를 많이 쓴다고 얼마 전에 '우리말 해침꾼'에 선정됐다는 기사를 봤어요. 그건 그 분들이 저에 대해서 자세히 관찰을 안하시고 내린 결론이라고 봐요. 그저 코미디언들이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희화화해서 흉내낸 걸 보고 그릇된 판단을 하신 것 같아요. 전 '겸손'을 미덕으로 삼고 있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역사와 언어, 문화에 대해서 한국인으로서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곧 저의 디자인 철학이기도 하고요. 코미디언들이 TV에 나와 흉내내는 것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백번 천번 잘못된 인식이에요"


▽앙드레김의 옷은 일반인들이 입기 힘들고 디자인도 모두 비슷하다?


"제가 추구하는 건 예술성과 작품성입니다. 언젠간 의상박물관에 보존돼서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수 있는 그런 옷이요. 실제로도 세계 여러 곳에서 의상박물관에 작품을 보존하고 싶다는 제안이 많이 들어옵니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세요. 수십 개의 작품을 봐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그것이 바로 피카소만의 개성이고, 독창적인 예술의 세계죠. 제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예요. 제가 추구하는 것은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왕실의 분위기를 재창조하는 것입니다. 그때그때 유행하는 외국 트랜드를 모방한다면 장사는 잘될 지도 모르죠. 하지만 전 그렇게 돈을 버는 것은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누구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가 있는데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과 비교하는 것도 옳지 않고요. 전 오백 년, 천 년 후에도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활동했던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외국 것을 모방하느라 급급하지 않았고 한국 디자이너로서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추구했다' 라는 기록이 남겨지리라는 신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입을 수 없는 옷이라고 해서 거리감을 느끼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네요. 한국인 디자이너로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것이 저의 자부심이니까요"


인터뷰/글 :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 : 하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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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