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대학로를 자주 찾습니다. 몇달 전 무심코 대학로 거리를 걷다가 바닥이 이상하리만큼 지저분한 것을 발견했죠. 하얀 것들이 군데군데....어이없게도 맨 처음에는 전 그것이 '껌'인줄 알았습니다.^^;; 바닥에 사람들이 왜이렇게 껌을 많이 뱉어놨을까...싶었는데.. 위를 보라는 친구의 말에 전 경악할 수 밖에 없었죠.. 커다란 나무...그 나뭇가지 위에 빼곡하게 앉아있는 통통한 까치들... 정말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려웠습니다!!!! 지들끼리 자리싸움 안할까싶을 정도로 좁은 가지 위에 빽빽하게 들어앉아있는 까치들이 시도때도 없이 배설물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나무와 그 주변은 온통 하얀 페인트를 뿌려놓은양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학로의 조형물들은 물론 근처 노점상들 천막까지..온통 까치똥...ㅡ,.ㅡ;; 도저히 거리를 제대로 걸을 수가 없을만큼 심각했고요. 다시는 대학로를 오고싶지 않을 정도로.... 게다가 이 많은 까치들이 한꺼번에 날아오르기라도 할때면 괴기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마치 히치콕의 '새'의 한 장면처럼 행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피해다니는 웃지못할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죠. 늘상 다니는 대학로지만 이런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기에.. 까치가 이렇게 대량으로 출현하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을 거란 예상이 가능했죠. 혹자는 '문화와 예술의 거리'에는 까치가 오면 안되는 이유가 뭐냐고 비아냥대시지만 까치들이 입히는 피해는 실로 막대했습니다. 게다가 다른 곳에는 이런 일이 없는데 유독 대학로 거리만...그것도 어느순간 갑자기.. 그랬다는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인 현상이었습니다.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그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 자명했고요. 환경파괴로 인해 먹이가 없어진 까치들이 먹을 것이 많은 도시 속으로 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람의 책임인지도 모릅니다. 허나, 까치도 살고, 사람도 살아야겠죠. 어떤 방책을 세워야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사를 썼고 취재과정에서 아무런 대책도 관심도 없는 관할구청의 태도가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대책은 둘째치고 사태마저도 제대로 알지 못하더군요. 이렇게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계속 방치하는 사이에 대학로의 까치는 점점 그 수가 늘어났던 것이겠죠. 어쨌든 기사가 나간 후 sbs생방송 투데이와 sbs 8시 뉴스등 공중파로 보도가 되었고 그 영향때문인지 일각에서 대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대학로에 예전보다 까치 배설물도 많이 줄고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 보람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까치들아........너희는 어디로 간거니...??? ***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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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2/08 까치떼 거리로 변한 대학로




